군인가족입니다만...
지방에 사는 이로운 점
Musicpin
2020. 9. 27. 22:35
코로나19를 겪으면 겪을수록. 자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과의 비대면이 추천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조차 만나지 못할 때, 굳이 사람 많은 곳을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느낀다. 디지털 시대로 얼굴이 보고 싶으면 화상 통화가 가능하고 원하는 공부는 온라인 수업으로 채울 수 있다. 물론 오프라인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제는 많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말이다.
사람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서 산책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된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새삼 지방사는 상황이 감사하다. 물론 사람이 많이 오가는 장소가 있지만 그 곳을 벗어나면 사람을 마주칠 일이 드물다.
자전거 도로는 더더욱 그렇다. 자전거로 쌩 지나다니는 사람 몇을 제외하면 걸어서 운동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다. 코로나를 지나오면서 남매와 함께 산책할 때 그 점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아마 산책길에 사람이 많았으면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야 했을 텐데 그럼 얼마나 더 괴로웠을까.
남매 놀이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야 하는데 나가지를 못 하면 미안할 테고 덩달아 나도 집에서만 치대는 상황은 더더욱 힘들었을 텐데, 한 두 시간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은 얼마나 감사했는지. 사람 많지 않은 지방 사는 이점이 여기서도 드러나게 된다.
비대면 시대,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사가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