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소의 해, 2021 신축년
2021년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의 코로나 한 해가 저물고 새 날이 밝은 지금. 올 한 해를 그려보는 마음에 설레임이 인다. 아침기상이 어렵지 않게 되었고, 규칙적인 일상의 뿌듯함을 몸소 체험하다 보니 반복적인 단조로움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나. 큰 일없이 아픈 일 없이 모나는 일 없이 잘 살고 2021년을 맞이한다.
그간의 사용했던 습관, 익숙해진 일상, 당연시 했던 신체와 건강을 재정비하는 지금. 그간의 나에게 감사하고 살아내느라 고생했다고 토닥이는 지점이 되어준다. 해서 2021년에는 재정비를 마친 내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다.
내 안의 자아를 만나고 알게 되고 키워 오면서 얼마나 불안정하고 아파하고 힘들었나. 진정한 나를 만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지만 그간의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작은 나로 시작해서 더 넓어진 나를 마주하고 느끼는 온전한 시간이 되어 주었다. 나는 나로서 온전하다. 앞으로는 느낌을 키워나가고 실천함에 중점을 두고 싶다.
마음의 울림에 귀 기울이면서. 아픈 일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치료라는 공부가 멀어지지 않았다. 아파도 힘들었어도 사랑하는 일이라는 게 담담하다. ‘아, 그냥 이 일이 나구나’ 싶고. ‘자아실현의 장’이라는 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일과 맞닿아 있는 건 얼마나 짜릿한가. 꾸역꾸역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좋고 보람되서 한다는 사실은 늘 설레인다. 공부도 더 하게 되고.
마음공부, 나 공부, 인생공부, 사회 공부 등. 이로 인해 벌어지는 나의 삶이 점차 기대가 된다. 주어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주도하는 대로 만들어간다. 일상을 나의 컨트롤 안에 두고 있다는 건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새벽 시간, 나의 기초를 다지고 기반을 견고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만감이 인다. 단단한 기초를 채우고 만들면서 일상이 자유롭고 안정된다. 2021년엔 지금보다도 더 기초가 튼튼해지고 견고해지고 단단해질 거다. 그로 인해 나는 자유로울 거고. 감사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2021년 잘 지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