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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이는 맛

2020. 9. 15. 09:44 | Posted by Musicpin

퇴고의 맛을 줌으로 만났다. 간접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어쩜 이리 달콤한지. 구체적으로 글을 다듬는다는 게 꽤나 근사한 작업임을 배운다. 기대이상이다. 늘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글쓰기에서도 역시 비춰진다는 게 놀랍고 앞으로 만들어가고 채워야 할 부분은 결국 이 지점부터 라는 결론이다.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내공을 쌓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 나의 다음 목표가 되었다. 어쩌면 천성을 바꾸려는 극한의 작업이 될지도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라면 시도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아무 것도 아닌 듯 하지만 ‘아무것이나’가 아닌 숭고한 작업. 내가 들여다 본만큼 매끄러워지길 염원하며 자세를 다듬는다.

 

내가 쓴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좋고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새삼 발견하는 것도 좋다. 민 낯을 보인다는 부끄러움도 잠시, 자신의 패턴을 파악하고 나에게 굳어진 무언가를 고치는 것은 삶의 자세를 재점검하는 것과 같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감정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고 현재진행형으로 글을 써라. 또한 세심한 관찰과 자료의 모음은 필수다.

 

익숙함을 깎고 다듬고 조물거리고 매만진다. 매일이 새로워지는 마법, 글쓰기다. 너무 달고 맛있어서 꼭꼭 숨겨놓고 싶으면서도 또 많이 알려주고 싶은 근사한 꿀단지다. 전부 변하지 않지만 모두 변하는 연금술사를 체험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함께 만들어가는 글쓰기 꿀단지 모임에 함께 한다는 소속감도 든든하고 뱃심이 두둑해진다. 소규모라서 더욱 끈끈하고 돈독하다.

 

퇴고의 맛 줌 번개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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