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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데 완벽이라는 말이나 가당키나 할까. 이건 예술을 정의할 때 어떠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예술은 아름답다는 말을 넘어서지만 육아는 처절하다는 말을 넘어서는 무언가다. 살아있음이고 현재에 존재하는 거고 매일이 체력전이다.

명상이 필요하시거나 수행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육아를 권한다. 한바탕 뒹굴고 나면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 한 줌의 잠이 얼마나 맛있는지 절로 깨닫는다. 누군가에게는 육아가 호강일지 모르나 사람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배우는 것도 육아다. 나의 숨쉬는 것까지 닮을 아이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자 무던히 노력하는 점에는 수행이 따로 없다.

좋은 습관을 장착하고 마음에 영양분을 줄 긍정적 마인드로 세상을 보며 뒤따라 오는 아이들의 삶에 좋은 것만 되물림해주고자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신을 들여다본다. 리모컨이 냉장고 안에 있다거나, 갑자기 주제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거 뭐지? 왜, 그거 있잖아. 폐경이 다가오면 겪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풀어서 이야기할지라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는 힘에는 당연코 ‘엄마’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랄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속삭일 수 있는 건 아마도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도 ‘엄마’라면 온전히 믿고 의지하고 오롯이 사랑해주는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들여다 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이토록 소중한 적이 있었을까 절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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