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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MK 다이어리와 함께

2019. 11. 8. 11:16 | Posted by Musicpin

 칭찬은 나의 비타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글쓰기 스승님께서 태교 프로그램의 홍보 글을 보시곤 지난날들 동안 글을 썼던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며 함께 기뻐해 주신다. 노력의 과정에 대한 칭찬을 받으니 그 덕에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갑자기 화려하게 쓰고 싶다하기 보다 문장력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과거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과정 때. 필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들었음에도 과제로 주어지니 무작정 일단 쓰고 봤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내 틀에 갇힌 문장을 넘어서 보다 다양한 문장법을 훈련하기 위해서 마음을 기울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쓰고 나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당연하고. 그 동안엔 성공을 암시하는 명언, 힐링을 도와주는 문장 등에 집중하여 관심 가졌던 반면에, 요즘엔 다양한 주제의 문장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스승님께서 아름다운 문장을 수집한다는 말에 수긍이 가는 지점이다.

  매년 새로운 한해를 같이할 다이어리를 마련할 때가 되면 비밀 친구를 고르듯 세심하고 꼼꼼하게 눈여겨본다. 내게 다이어리는 나생태계(Mecosystem)을 잘 가꾸어가는 의미다. 연말이 가까워오는 이 때 김미경 원장님의 다이어리 쓰는 방법을 봤다. 그간 쓰는 다이어리가 TO-DO LIST의 노동형 다이어리였다면 여기에 더해서 하이라이트가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시선이 갔다. 하이라이트란 미래를 환히 비춰주는 불빛을 표현하는 단어로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위해 반드시 오늘 해야 할 일을 써보고 실천한다는 의미다


내 삶의 하이라이트(Highlight)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생각해 보니 죽음까지의 삶을 봤을 때 평생을 성장하고 함께 할 동지이자 나침반 같은 친구는 글쓰기와 독서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물론 나의 직업도 사랑하지만 나의 직업인 음악치료사나 엄마의 역할은 말 그대로 사회에서 수행해야 하는 삶의 방법이다.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줄 수 있는 직업임에는 분명하지만 본질적으로 내 삶의 하이라이트는 독서와 글쓰기가 평생 이어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은유 작가님이나 리베카 솔닛처럼, 때론 버지니아 울프나 황현산 작가님처럼. 감히 바라지는 않지만 닮아가기 위해 노력 할 수 있다. 필사의 이유를 다시금 깨닫는다. 음악에서 발라드나 왈츠, 소나타나 협주곡의 느낌처럼 글에도 형식이나 문장력에서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한 문장을 놓고 3,4가지의 다른 문장으로 표현 즉 음악으로 말하면 C Maj의 곡을 D Maj. E Maj. 전조나 이조로 표현해 볼 수 있다면 풍성하게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하. 정신 차리자. 재밌을 것 같지만 생각과 마음이 너무 멀리 앞서간다. 가장 중요한 맥락은 현재 나의 수준을 알고 담백한 글쓰기, 나다운 글쓰기다. 요점은 글쓰기에 있어서 성장점을 발견한 듯 하고.

김미경 원장님 다이어리

 2020년 나와 함께 할 다이어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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