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나 느낌은 그 날의 나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된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문장에 공명을 한 것은 나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 일정이 유쾌하기도 평안하기도 하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일거다.
이는 반대로 타인들 역시 나에 대해, 나의 상황, 환경에 대해 자신들의 컨디션에 따라 판단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 얼마나 가볍고 자유로운가. 하나의 행동을 가지고 여러가지의 말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생각을 한 타인의 입장이지 내 안에 것이 아니다. 굳이 타인들의 반응에 대해 깊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이라는 거다. 그 어떠한 생각인들 또한 그들의 자유이고.
인사를 해도 인사를 하지 않아도, 말을 걸어도 걸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들 판단한다. 그것이 내 이미지가 되고 행동거지가 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가벼운 것들인가. 내 진심이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듣지 않고 자신들이 결정한대로 생각할텐데.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안다. 이렇게지나가다 이사하면 헤어지는 인연이 얼마나 깊다고 할 수 있을까. 또는 깊었다 생각하는 인연이 몸이 멀어지면 자연스레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일상을 살다보면 허다한 일이라는 걸.
잠시 스친 인연에 왈가왈부할 정도로 마음을 내어줄 필요가 있을까. 설령 진심이라 한들 현재 머무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진심을 보이면 된다. 무리하거나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상태. 그럼 상처될 일도 없다. 내 안의 선함을 추구하되 중심을 잘 잡고 볼 일이다. 내가 나에게 상처를 되새김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타인의 영역과 나의 영역을 분명히 하면 굳이 상처될 일도 없다. 내 안의 중심을 잘 잡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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