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모이면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된다.
오늘이 모이고 모여 일 년이 되고, 이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인생이 된다. 삶이 된 오늘은 무수히 많아서 밤하늘의 별 같다. 한 번 보내고 난 후엔 되돌리지 못하니 주어진 하루를 열렬히 사랑해야지. 사랑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했더니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 어떨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
내 하루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하루는 나에게로 와서
의미가 되었다. 살아있을 날 중 제일 젊은 오늘을 열렬히 사랑해야지. 다시 오지 않을 제일 젊은 날을. 축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