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9일까지 기나긴 남편의 휴가.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청정지역 강원도로 정했다.
강릉은 해년마다 가니까 이번엔 속초, 고성이다.
코로나로 사람 없을만한 곳인데다가
남매가 바다를 보고싶다며 노래노래불렀다.
더해서 4,5년 전,
첫째 아이가 두 세살 즈음부터 둘째 임신, 출산으로
만난 곳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우리가 살았던 곳을
더듬어보는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탁 트인 하늘, 거센 바람에 휘몰아치는 파도.
고운 모래 위로 해무가 뽀얗게 피어오르는 바다.
자연은 언제나 옳다.
속이 뻥 뚤리다 못해 거대한 파도가 두렵기도 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발 아래 놓인 작은 모래알 같아서.
아뭏든,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에 감응하도록
현재를 살자. 일상의 쉼표, 휴가!!!
열정적으로 만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