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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산책 코스

2020. 9. 3. 21:08 | Posted by Musicpin

둘째 아이가 보조 바퀴를 떼면서부터 자전거 도로에 도전했다. 안전한 공원에서만 타다가 제법 익숙해지니 한 단계 더 도전인 셈이다. 오가는 자전거와 부딪치지 않도록 안전 교육도 하고 안전바 없는 도로에서 중심을 잘 잡고 가도록 브레이크 사용도 한번 더 숙지토록 하고. 자전거 도로를 다니면서 더욱 좋은 점은 사람들과 거의 접촉이 없다는 거다.

아이들은 자전거로 우리 부부는 달리기로 산책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의 도로는 한적한 바람만 지나다닌다. 걸으며 난 땀은 바람이 가져간다. 가볍게 걷고 달리면 어느새 개운해지는 기운을 만난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두통이 살짝 있을 때, 걷기 전엔 집에만 있을까 했다가도 산책 후 만나게 될 개운함을 떠올리면 누워만 있는 건 손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는 남매 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피는 우리 부부에게도 산책은 언제나 옳다. 오가는 이야기에 특별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돈독해진다. 일상을 나누는 이야기엔 안정감과 행복의 씨앗이 있다.

일 년 정도 지나면 우리 온 가족 함께 자전거로 산책할 날도 멀지 않았다면서 설레는 그 날을 꿈꾼다. 나는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가 좋을 것 같다며 미래에 만날 자전거도 찜콩했다.

 온 가족 함께 몸과 마음이 채워지는 날 만난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자연은 선물 그 자체라는 걸 코로나로 인해 더욱 더 체감한다. 쨍 하게 맑은 하늘처럼 우리의 일상도 하루 빨리 자유로워지기를.

구름 사이 빛나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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