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을 열심히 하고 있노라니 남편이 옆에 와서 한마디한다.
“뭘 그렇게 해? 열심히도 한다.”
말은 하지만 눈은 쫓아오길래 한소리했다.
“자기도 한번 해 봐. 정말 재밌고 뿌듯해~”
그렇다. 누군가는 그럴거다. 뭘 그렇게 하느냐고.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느냐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도 산다고.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내가 알지 않은가.
나 자신이 알고 느끼고 내 몸이 감응한다. 작지만 큰 움직임이랄까.
내일 죽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처럼
나에게 오늘이 제일이라는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할까.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미래는 불안하다. 오늘만이 진짜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하루를 열정적으로 정성들여 만드는 것. 어떤 책에서 하루가 선물이라고 했던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선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이유다.
‘평범한 일상의 위대한 힘’ 이라고나 할까.
남들이 알아준다, 알아주지 않는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내 하루는 나에게 주어진 것 아닌가. 타인은 타인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거다. 각자를 닮은 하루. 그게 무엇이든 선한 방향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랄 뿐. 나는 하루에 집중하고 싶다.
선택한 일상으로 만들어가는 하루. 주도적 삶을 체감한다.


'그리고,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을 보내며 (0) | 2021.01.01 |
---|---|
건강하게 다듬는다, 요가. (0) | 2020.11.17 |
자기주도하루 (0) | 2020.11.10 |
가장 작은 실천 (0) | 2020.10.09 |
슬기로운 추석 생활 no. 4 (0) | 2020.10.06 |